23일 김혜란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새로운 리스크에 대한 보험회사의 대응’ 보고서를 통해 “Capgemini & Efma(2019)에 따르면 환경적·기술적·사회적 환경 변화로 새로운 리스크가 등장하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보험 상품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연구원은 “새로운 리스크와 현존하는 보험 상품의 연계성 부족으로 인해 소비자는 보장갭(Coverage Gap)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보험소비자 설문조사에 의하면 건강관리 비용 증가와 사이버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고 인식하는 개인 소비자는 각각 87.6%, 83.2%지만 현존하는 보험 상품으로 해당 리스크를 보장받을 수 있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각각 10.6%, 3.3%에 불과했다.
사업환경 변화와 사이버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고 인식하는 기업은 각각 88.3%, 87.2%이며 현존하는 보험 상품으로 해당 리스크를 보장받을 수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각각 16.0%, 17.8%였다.
김 연구원은 “보험회사는 리스크 평가‧계량 등의 핵심역량을 강화함으로써 부가적인 리스크 예방 서비스와 새로운 사업 모델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으며, 이는 지속적인 수익 창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보험회사 Legal & General은 뉴욕의 인슈어테크 회사인 Slice Labs과 제휴해 집주인이 임대숙소에 대해 필요한 기간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온디맨드 보험(보험대상이 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필요 기간만 보험에 가입하는 단기 보험)을 제공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향후 보험회사는 일상생활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리스크에 대한 보장뿐 아니라 리스크 관리를 돕는 파트너‧예방 조력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