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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타이완 최대갑부 궈타이밍 폭스콘 회장, 내년 총통선거 출마위해 사임

야당 국민당 내달 차이잉원 현 총통 대항마 여부 결정…후임 회장 류양웨이 반도체 총괄책임자

박경희 기자

기사입력 : 2019-06-23 08:24

타이완 폭스콘 궈타이밍 회장.이미지 확대보기
타이완 폭스콘 궈타이밍 회장.
아이폰 조립업체인 타이완 폭스콘의 창업자 궈타이밍(郭台銘) 회장이 내년 타이완 총통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폭스콘 회장직을 사임키로 했다.

포브스는 22일(현지시각) 궈타이밍 회장이 이날 폭스콘 주주총회에서 자신이 45년간 운영해온 폭스콘의 경영을 폭스콘 운영위원회에 맡길 것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궈 회장은 오는 7월 1일부터 공식적으로 물러나며 이사회 멤버의 지위는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임 회장은 반도체 총괄책임자인 류양웨이가 맡게 된다.

가전 조립업체인 폭스콘을 창립한 궈타이밍 회장은 45년 전에 회사를 세운 이래 자신이 폭스콘을 관리·운영해왔다. 폭스콘은 IT 브랜드 중에서도 애플의 최대 납품업체로 자리잡으며 타이완에서 최대갑부로 등장했다.

궈타이밍 회장은 현재 66억 달러로 추정되는 재산을 모았으며 중국의 9개 도시에 12개 공장에 대한 회사 확장을 진뒤지휘해왔다. 궈 회장은 또한 베트남 제조공장 건설을 진행해왔으며 미국 위스콘신주에 디스플레이 패널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추진중이었다.

타이페이에 거점을 둔 싱크탱크 유안타-폴라리스 리서치연구소(元大寶華綜經院) 리앙쿼위안(梁國源) 대표는 "야당 국민당은 궈타이밍 회장을 다음주 당의 추천을 받아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대항마로 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궈타이밍 회장이 국민당의 총통후보로 지명된다면 궈 회장의 폭스콘에 대한 영향력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궈 회장이 총통에 당선된다면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리앙 대표는 말했다. 그는 "폭스콘의 새로운 경영진은 많은 문제에 대해 필요하다면 궈타이밍 전 회장의 아이디어를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주주총회에서 승인된 새로운 회장 류양웨이는 미국에서 전기물리학을 공부했으며 타이완 휴렛 팩커드에서 한때 일하기도 했다. 그는 궈 회장의 특별 어시스턴트로 근무했으며 지난해 8K해상도 비디오카메라용 광학센서를 소형화하는 작업을 추진해왔다.

류 신임회장은 미국에서 마더보드회사인 영마이크로(YoungMicro)를 설립했으며 설립 6년후인 지난 1994년 폭스콘에 매각했다.

타이완 유권자들은 궈 회장의 성공신화와 새로운 사고에 대한 수용능력 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하지만 타이완과 본토와 통합이라는 베이징의 야심에 반발하는 타이완의 유권자들로서는 궈 회장의 중국내 광범위한 사업관계를 불안요소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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