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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부동산 버블 '붕괴' 가능성 재연

가격 지속적 상승 회의론 확산…최근 5년새 가장 저조한 수준

김길수 기자

기사입력 : 2019-05-16 06:00

중국, 부동산 버블 붕괴된다면 중국인은 한명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 대두됐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부동산 버블 붕괴된다면 중국인은 한명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 대두됐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 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회의론이 확산되면서 또다시 '버블 붕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 세계 부동산 전문가들은 중국의 부동산 가격은 '버블'이며, 중국 경제의 부동산 의존력이 강한 만큼 버블이 붕괴될 경우 심각한 경제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만일 중국 부동산 버블이 붕괴할 경우 먼저 실업률이 크게 상승할 수 있으며, 실업자가 거리에 넘치면 사회 불안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특히 부동산 업계는 철강, 시멘트, 콘크리트, 유리, 가전, 가구, 인테리어 등 다양한 산업이 직간접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 버블이 붕괴하면 다양한 산업에서 급여 감소 또는 해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부동산 버블 붕괴의 여파로 급여가 줄거나 구조 조정되는 사람이 늘어나면, 모기지 반환을 못하게 되는 사람도 증가해 부실 채권이 증가하고, 주가도 폭락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중국인은 한명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게 부동산 업계 전문가들의 견해다.

결국 중국 또한 일본이 겪은 '잃어버린 20년'처럼 오랜 경기 침체를 맞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선진국인 일본조차도 그 영향력이 장기간에 걸쳐 지속됐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도시화가 40%에도 못 미치는 단계인 중국은 '중간 소득 국가의 함정'에 빠져 불경기는 수십 년에 걸쳐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국의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지난 4월 29일 피지에서 열린 제22차 아세안(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중국 부동산 시장이 도시 규모별 차별화를 보이면서 최근 5년 사이에 가장 저조한 수준에 그쳐 경기회복을 저해하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대도시의 경우 만성적인 초과 수요 등으로 부동산 가격 하락폭이 크지 않지만 중소도시는 재고 부담 등으로 크게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이는 부동산 시장을 위축시키고 그런 결과 건설투자와 가계 소비를 약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중국 정부가 지역별 현실을 반영, 미세조정을 실시할 것이며, 기존의 버블 억제 방침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잃어버린 20년'이라는 말은 일본이 부동산 버블 붕괴에 의해 경제성장을 잃은 1991년부터 2011년을 가리키는 말로 중국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부동산에서 부실 채권 처리 등 버블의 청산은 아주 오랜 세월과 노력이 할애되었지만, 부동산 버블의 존재는 늘 지적의 대상이 되어왔다.

실제 부동산 시장의 전설로 알려져 있는 베이징과 상하이 등 1선도시는 과거 80만 위안(약 1억3100만 원)에 구입한 아파트가 얼마 지나지 않아 800만 위안(약 13억1000만 원)까지 올랐다는 이야기나, 장사에 실패해 200만 위안(약 3억2764만 원)을 잃었지만 예전 100만 위안(약 1억6382만 원)에 구입 한 부동산이 열 배가 올라 사업 손실을 만회할 수 있었다는 후문도 따른다. 이 말을 증명이나 하듯 실제 중국에서 부동산 버블의 혜택을 받은 사람은 무수히 많다.

그러나 '순환 경제의 흐름'을 감안하면, 혜택과 손실은 늘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만약 중국의 부동산 버블이 붕괴하게 되면, 그동안의 혜택은 최종적으로 부동산을 소유한 사람에게 고스란히 손실로 이어질 것이며, 중국 부동산 시장의 전설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슬픈 전설'이 생겨나 전 세계에서 구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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