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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닛산, 르노그룹 경영재통합 요구에 독립경영 확보 카드 주목

작년 영업이익 45% 추락 등 실적부진에 르노 반격…6월 주총 앞두고 갈등 재연 조짐

박경희 기자

기사입력 : 2019-04-2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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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르노그룹이 일본 닛산자동차에 경영통합 의사를 또다시 전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르노·닛산·미쓰비시 자동차 얼라이언스(연합체)' 경영권 갈등이 재점화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주총을 앞두고 독립경영과 대표 재선임을 추진하고 있는 닛산 사이카와 히로토 사장을 포함한 닛산 경영진이 재반격에 나설지 주목된다.
26일(현지 시간) 로이터 등 외신들에 따르면 르노그룹이 최근 닛산 측에 경영통합을 재요구하고 최고운영책임자(COO) 이상의 임원 자리에 르노 측 인사를 임명할 것을 요구했다.

르노그룹의 경영통합 재요구는 르노·닛산·미쓰비시 자동차 얼라이언스(연합체)의 경영부실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비롯됐다. 르노그룹이 이같이 입장을 바꾸자 닛산 내에서 반발이 나오고 있으며 양사의 우호적 관계는 다시 불안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4일 발표한 2019년 3월기(2018년 4월~2019년 3월) 연결 예상실적에서 영업이익이 3180억 엔(약 3조2867억여 원)으로 전기보다 45%나 급감했다.

닛산측은 미국 등지에서의 판매부진과 품질보증 관련비용 부담으로 기존 예상치였던 4500억 엔보다 1320억 엔 가량이 줄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감소부분의 절반인 660억 엔(약 7000억 원)은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일부 차종에 적용된 무단 변속기(CVT)를 탑재한 약 300만대의 보증기간 연장에 따른 충당 비용이 증가했다.

나머지 절반은 판매 부진 등에 따른 것이다. 일본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실적이 예상을 밑돌아 2018년도의 판매대수가 551만대에 그쳤다.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사건 영향으로 일본에서는 신규 고객이 준 데다 미국에서도 인센티브(판매장려금) 삭감으로 판매가 부진한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르노그룹은 실적악화에 빠신 닛산에 대해 이달 중순 경영통합을 제안했으며 COO 이상의 임원 자리도 르노 경영진을 앉히도록 요구했다. 장 도미니크 세나르 르노그룹 회장이 직접 사이카와 히로토(西川廣人) 사장에게 이 같은 르노그룹의 입장을 전달했다.

닛산 측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며 르노의 제안을 바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는 기술력과 차량 생산 규모 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닛산을 이용해 경영 기반을 강화하려 하고 있지만, 닛산은 경영권에 이어 소유권까지 르노에 넘어갈 것을 경계하고 있다.

르노는 닛산 주식의 43.4%를, 닛산은 르노 주식의 15%를 상호 보유하고 있다. 르노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닛산은 의결권 행사가 불가능하다.

사이카와 닛산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경영통합을 생각할 때가 아니라 실적을 되돌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 실적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닛산은 지난 23일 임원인사에서 COO를 르노 인사가 아닌 일본인을 임명했다.

르노그룹은 6월 주총에서 경영통합을 추진하기 위해 실적악화를 이유로 니시카와 사장을 퇴임시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니시카와 사장 등 닛산 측이 오는 5월 14일 결산발표 기자회견에서 실적회복과 독립경영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어떤 카드를 준비할 지 주목된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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