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가 경찰에 구속됐다.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어서 이다.
24일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현대그룹 일가 3세 정 모(28)씨를 23일 구속했다.
이종환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 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 자택 등지에서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 등을 11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씨는 유학 시절 알게 된 마약 공급책 이 모(27)씨로부터 액상 대마 카트리지를 7차례 구입해 흡연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런났으며, SK그룹 창업주 故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 모(31)씨와도 지난해 함께 대마초를 흡연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 씨는 정 명예회장의 8남인 정몽일 현대엠파트너스 회장의 장남으로, 현재 이 회사에서 상무로 근무하고 있다.
한편, 정 씨의 여동생(27) 역시 2012년 대마초 투약 혐의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정수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