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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사우디-UAE, 수단에 30억달러 '통큰' 지원

문민정부 구성에 반하는 조치로 시위대 크게 반발

김길수 기자

기사입력 : 2019-04-23 06:00

수단 시위대는 일요일(현지 시간 21일) 수단 하르툼에 있는 국방부 밖에서 문민정부 구성을 외치며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자료=로이터통신이미지 확대보기
수단 시위대는 일요일(현지 시간 21일) 수단 하르툼에 있는 국방부 밖에서 문민정부 구성을 외치며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자료=로이터통신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수단 공화국에 대한 원조를 위한 30억 달러(약 3조4245억 원) 규모의 통큰 원조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을 축출하고 권력을 장악한 군부 지도자들에게 생명줄을 던져 수단의 빠른 안정 회복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

걸프 아랍 2개국은 먼저 수단 중앙은행에 5억 달러(약 5708억 원)를 예치하고, 나머지는 식량과 의약품, 석유 제품 등의 형태로 원조 물자를 보낼 것이라고 양국의 국영통신이 지난 21일(현지 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이는 예치금을 통해 수단의 재정적 입지를 바로잡고 수단 통화 파운드(=디나르, Dinar)에 대한 압력 감소 및 안정적인 환율을 마련함과 동시에, 원조를 통해 국민들에게 시급한 보급품을 제공함으로써 군중 심리를 안정화 시키겠다는 의도라 할 수 있다.

한편 과도기군사위원회(TMC)가 바시르 전 대통령을 축축한 이후 최대 2년 동안 통치하고 시민에게 권력을 이양하겠다고 발표하자, 시위대는 즉각적인 문민정부 구성을 외치며 수단 군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결국 군부는 21일 국민에게 권력을 넘길 것이며, 이와 관련해 1주일 내에 계획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성난 군중은 군부와의 대화를 중단한 채 시민통치기구를 발표할 것이라며 군부를 압박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우디와 UAE는 수단과 국민을 위한다는 이름하에 30억 달러의 원조 소식을 알렸다. 그러나 이러한 양국의 통큰 조치가, 시위대를 달래기 위한 방책에 불과하고, 결국 TMC의 생명줄을 연장시키기 위한 원조라는 견해가 확산되면서 시위대의 반발만 높이고 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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