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전 환경부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당초 검찰은 김 전 장관을 구속하면 환경부의 물갈이 인사에 청와대의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을 규명하는 수사에 속도를 낼 계획이었다.
영장 기각으로 이런 기대는 일단 무산됐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1982년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 한 후 1988년까지 한국외환은행에서 일했다.
1991년 경북 구미공업단지에서 대구의 상수원인 낙동강으로 페놀을 불법 유출해 수돗물을 오염시키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 사고 이후 환경운동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
피해 입은 시민들이 정신적·물질적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뜻 맞는 사람들과 함께 활동하면서 환경운동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페놀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시민단체 활동을 꾸준히 하는 과정에서 ‘페놀 아줌마’라는 별칭을 얻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4~2007년엔 청와대에 들어가 대통령비서실 민원제안 비서관· 지속가능발전 비서관 등을 지냈다.
김은경 환경부장관은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때까지 강원 원주시 인근의 원성군에 있는 시골 마을에서 자랐다.
다섯 남매 중 셋째였다.
위로 오빠가 둘 있고 아래로 남동생, 여동생이 있다.
김재희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