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사건은 혐의가 많다. 폭행, 협박, 배임, 공갈미수, 명예훼손 혐의를 밝혀야 한다. 고소, 맞고소를 했다. 손석희는 피고소인 및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았다. 그래서 시간이 오래 걸린 것 같기도 하다. 폭행 여부는 진단서도 있기 때문에 그리 어려울 것 같지는 않다. 손석희도 프리랜서 기자 김웅의 얼굴을 툭툭 건드렸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이번 사건은 김웅이 지난달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일식 주점에서 손석희에게 전치 3주에 해당하는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불거졌다. 또 2017년 4월 16일 과천시 중앙동 한 교회 인근 주차장에서 있었던 손석희의 뺑소니(?) 교통사고를 취재하자 자신을 회유하기 위해 JTBC 기자직 채용과 월 1000만 원 수익이 보장되는 용역 등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김웅은 지난 8일 명예훼손과 협박 등 혐의로 손석희를 검찰에 맞고소했다.
앞서 손석희는 지난달 24일 김웅을 협박·공갈 미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당시 JTBC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씨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김씨가 손 대표에게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손 대표를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이라고 했다. 손석희는 최근 페이스북에 “어떠한 합의나 선처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손석희는 지난달 28일엔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로부터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13일 마포경찰서에 출석하면서 "손 대표가 프리랜서 기자 김씨와 나눈 메시지를 보면 배임이 분명하다"면서 "손 대표와 함께 용역을 논의한 사람도 배임 및 배임미수 혐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JTBC를 겨냥했다고 할 수 있다.
오풍연 주필 poongye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