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는 무엇보다 그 분재들이 다칠까 싶어 걱정이 앞서면서 "만약 그들이(도둑) 할 수 있으면 '제발 물이라도 주길 바란다'며 호소하고 나섰다"고 CNN뉴스가 현지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도둑 맞은 분재 중에는 수집가와 애호가들이 부러워하는 400년 된 참향나무(Shimpaku Juniper) 분재가 포함돼 있다. 1000만엔(약 1억원) 이상 값이 나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부부의 집안은 에도(江戶)시대인 1800년대부터 분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연히 부부의 걱정도 그 분재에 맞춰졌다. 지난달 2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후유미는 "참향나무 분재는 400년 이상 살았다. 보살핌이 필요하고 물이 없으면 일주일도 버티지 못한다. 영원히 살 수도 있고 우리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살 수 있다. 누구라도 적절하게 물을 줘 죽지만 않았으며 좋겠다"고 호소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형근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