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통계국이 21일 2018년 국내 총생산(GDP) 실질 성장률이 전년대비 6.6% 증가에 그치면서 목표치인 6.5%는 웃돌았지만 천안문 사건의 영향으로 경제가 침체했던 1990년(3.9%증가) 이후 28년 만에 최저수준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개별지표를 보면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2018년 소매총액도 전년대비 9.0%증가(2017년 10.2%)하는데 그쳤다. 소득증가에 따른 개인소비의 확대는 중국경제의 견인차였지만, 2018년은 국내 신차판매 대수가 28년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하는 등 소비자 심리가 침체하고 있는 모양새다.
공공투자나 기업의 설비투자의 움직임을 반영한 고정자산 투자는 5.9% 증가하면서 전년(7.2%)대비 크게 떨어졌다 .2018년 후반기부터 지방정부가 인프라 분야 등에서 투자확대를 꾀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공업생산은 6.2% 증가(2017년 6.6%)에 머물렀다.
출생아 수는 1,523만 명으로 2017년 1,723만 명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추세를 보였다. 정부는 2016년 1자녀 정책을 폐지하고 2자녀 출산을 허용했지만 출산율 저하를 막지 못하고 있다. 중국인구는 앞으로 10년 안에 정점을 맞아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예측도 있어, 중국경제의 강점인 인구규모에서도 확대 기조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