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 21일 세계적인 IT 자문기관 가트너(Gartner)가 발표한 '2019 CIO Survey(최고정보관리책임자 조사)' 리포터에서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 또한 리포터에서는, 모든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AI를 활용하고 있지만, 극심한 전문인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음이 드러났다.
2019 가트너 CIO 서베이의 목적은 CIO와 IT 리더들이 연간 경영 아젠다를 수립하고 검증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가트너는 매출 및 공공 부문 예산 15조달러, IT 지출 규모 2840억달러를 차지하는 전 세계 89개국 주요 산업군 CIO 3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수집했다.
■ 판도 바꾸는 AI, 전문인력 부족 문제 지속
2018년 25%였던 AI 도입 규모는 올해 37%로 증가했으며, 성장률은 지난 1년간 세 배나 늘어났다. AI 역량이 크게 성숙하면서 기업들이 관련 기술 구현에 더 큰 의지를 보여 이러한 대대적인 성장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CIO들이 이미 지속 가능한 디지털 전환과 업무 자동화가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한 AI가 모든 디지털 전략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자리매김한 결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점도 간파할 수 있다.
이번 가트너의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통신사의 52%가 챗봇(chatbot)을 도입했고, 헬스 케어 기업의 38%가 컴퓨터 지원 진단에 의존하고 있었다. 이 외에도 운영에 AI를 적용한 사례로는 '사기 감지', '고객 세분화' 등을 들 수 있다.
한편 AI를 사용하는 기업이 많아질수록, AI 구현의 어려움이 무엇인지도 더욱 명확하게 알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 리서치 서클 서베이(Gartner Research Circle Survey) 응답자들 중 54%는 기업이 마주한 가장 큰 난관으로 전문인력 부족을 꼽았다. 이에 대해 하워드 부사장은 "일부 기업들은 생태계 및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일자리 공유의 기회를 만들기도 한다"고 지적하며, "마땅한 AI 인력이 없다면, 통계나 데이터 관리 관련 경력을 갖춘 직원들을 교육시키는 프로그램에 투자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