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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시사의 창]노이즈 마케팅

목포 창성장과 손혜원 조카 카페는 최고 호황

오풍연 주필

기사입력 : 2019-01-20 02:29

[글로벌이코노믹 오풍연 주필] 이런 우스개 소리도 있다. 정치인의 경우 본인 부음 기사만 빼고 다 좋다고. 그래야 유명세를 타는 까닭이다. 이름을 알리는 게 쉽지 않다. 4~5선이 돼도 그런 사람이 있는지조차 가물가물한 의원들이 있다. 반면 초재선 의원인 데도 이름이 꽤 알려진 의원도 있다. 대부분 노이즈 마케팅에 성공한 경우다. 정치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마케팅 수단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이언주 의원이 있다. 경기도 광명을 지역구로 둔 재선 의원. 지명도 면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이언주를 모르는 국민들은 별로 없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나 민주당 박영선 의원급 된다고 할까. 현역 의원 가운데 유튜브 방송에서도 구독자 수 1위다. 노이즈 마케팅도 잘 한다. 지금은 스타 정치인 반열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즘 가장 핫한 정치인은 여야 통틀어 손혜원이다. 관련 기사량도 제일 많을 것이다. 맷집이 강한 탓일까. 다른 정치인 같았으면 벌써 꼬리를 내렸을 법한데 계속 버티고 있다. 오늘 낮 11시 기자회견까지 한단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함께. 민주당의 선택이 잘못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두둔할 게 따로 있지 손혜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손혜원이 뜨면서 목포 창성장과 조카 카페도 덩달아 인기란다. 노이즈 마케팅의 최고 수혜자인 셈이다. 손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투기 의혹 이후 조카인 손소영씨의 카페가 인산인해를 이룬다는 사진과 함께 "전국에서 내려온 기자들로 만석"이라며 "한 사람 당 한 잔씩 엄정하게 주문받아 개업 후 최고 호황을 누리고 있다. 누구라도 잘 되니 좋다"라고 밝혔다.

숙박업소인 창성장 또한 구경 온 이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의원을 둘러싼 차명재산 보유와 투기 의혹, 문화재 지정 정보 유출 논란은 목포 근대역사 문화공간을 찾은 관광객 모두의 관심거리로 떠오르는 현상을 낳고 있다. 광고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손혜원은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지역을 알리고 있다. 반어법을 사용한다고 보면 된다. 그는 19일 "제가 가짜뉴스에 시달리는 값으로 목포의 숨어있던 가치가 알려지고, 서산온금지구 고층 아파트 계획만 무산된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의혹으로 생긴) 목포에 대한 범국가적 관심이 목포 관광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면서 "창성장 아니더라도 꼭 하루 숙박하시고 맛집 세끼 찾아드시고 미역귀, 홍도김, 멸치 등 바리바리 사들고 오라"고 덧붙였다.
여기까지는 좋다. 그런데 국민들을 조롱하는 느낌도 받는다. 고개를 숙여도 모자랄 판에 홍보(?)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과연 홍보 전문가답다. 투기 의혹이 드러나지 않는다면 대성공이다. 실제로 그럴 수 있을까. 어차피 검찰 수사를 할 수밖에 없다. 시시비비를 분명히 가렸으면 좋겠다. 구린 냄새가 너무 진동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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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주필 poongye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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