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칼리스코주 등 여러 주와 수도 멕시코시티 등에서 기름부족이 최근 1주일가량 심각해지면서 주유소에서 몇 시간 동안 대기행렬이 발생하는 등 혼란이 커지고 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신임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가 휘발유도난과 관련해 파이프라인을 여러 개 세운 것이 배경이다. 그에 따르면 도난으로 국가가 받은 피해액은 지난해 추정치 30억 달러에 이르며, 멕시코 마약조직이 연루됐다는 지적도 있다.
산유국이기도 한 멕시코에서는 휘발유 확보는 국민의 큰 관심을 끄는 문제이다. 석유는 국가의 소중한 소유물이라는 의식도 강하다. 지난 2017년에는 휘발유가격 인상에 대한 항의도 있었다. 가솔린 절도는 전국적인 문제로도 되어 있어 최근 몇 년은 도난행위가 원인이 된 폭발사고도 여러 차례 일어나고 있었다. 지난 2010년의 폭발사고에서는 28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