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E의 주가는 5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산불이 발생한 지난 8일 이후 하락률은 무려 48%에 달한다. 캘리포니아 주 당국이 산불의 원인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PG&E의 기기를 조사하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PG&E는 현재 현금 및 현금 등가물로 총 34억6000만달러(약 3조9070억원)를, 산불의 보험 보상으로 14억달러(약 1조5809억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에서 공익사업을 벌이고 있는 PG&E의 이러한 대처는 지난해 화재 이후와 마찬가지로 부채의 증가를 예상한 움직임이라 할 수 있다.
JP모건 체이스에 따르면, 2017년 산불 발생 시 PG&E의 잠재적 부채는 173억 달러가 늘어나 총액 약 300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현재 PG&E의 시장 가치인 126억 달러를 두 배 이상 초과한 수치인데, 이에 이번 산불 피해까지 감안한다면 PG&E의 부채는 걷잡을 수 없게 된다. 그 결과 PG&E에 대한 파탄의 위험까지 대두된 상태다.
리브스 에셋 매니지먼트(Reaves Asset Management)의 유틸리티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존 바틀렛(John Bartlett)은 "PG&E의 파탄 위험은 매우 현실적이 되고 있다. 산불이 커지면서 부실 위험이 훨씬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