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거래소 자이프는 지난 14일 오후 5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해킹 공격을 받아 67억엔(약 669억원) 규모의 가상화폐를 도난당했다고 20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 중 45억엔은 고객이 예치한 자산이었다.
이날 가상화폐거래소에는 원룸, PC 등 업무에 관한 기자재는 놓여져 있지 않았다. 다른 건물에 위치한 사무실에는 직원들이 출입하고 있었지만, "아무것도 대답할 수 없다. 메일로 문의해 달라"고 말했다.
도난 당한 가상화폐는 ‘비트코인캐시’, ‘비트코인’, ‘모나코인’ 등 3종류다. 수사 당국은 구체적인 원인이나 해킹 수법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6월 설립된 자이프는 직원이 약 60명이며 해외에도 계열사들이 있다. 지난 1월 일본에서 약 5800억원 상당의 가상화폐가 도난당한 후 16개사로 구성된 '일본가상화폐교환협회'는 각 업체에 부정 액세스 대책을 촉구해 왔다.
수사 관계자는 "보안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가상화폐 도난 사건이 반복되고 있다"며 황당해 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