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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도 비닐봉지 규제 시작…EU 순환경제에 합류하는 세계

[특별기획-세계의 환경규제] ⑧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규제

류하영 기자

기사입력 : 2018-08-31 11:48

평소 뉴질랜드 서해안의 모습(왼쪽)과 태풍 '페히'가 지나간 후 뉴질랜드 서해안이 비닐봉지로 뒤덮힌 모습(오른쪽). 사진=글로벌이코노믹(왼쪽) / Tony Kokshoorn 페이스북(오른쪽)이미지 확대보기
평소 뉴질랜드 서해안의 모습(왼쪽)과 태풍 '페히'가 지나간 후 뉴질랜드 서해안이 비닐봉지로 뒤덮힌 모습(오른쪽). 사진=글로벌이코노믹(왼쪽) / Tony Kokshoorn 페이스북(오른쪽)
[글로벌이코노믹 류하영 기자] 뉴질랜드 정부가 해양생태계 보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 8월 10일 뉴질랜드 총리 재신더 아던(Jacinda Ardern)과 환경부 장관 유지니 세이지(Eugenie Sage)는 2019년부터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전면 금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던 총리는 "우리는 비닐봉지를 단계적으로 없애나갈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환경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고 더불어 뉴질랜드의 청정 이미지도 잘 지켜나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규제 발표에 뉴질랜드의 많은 기업들이 비닐봉지 규제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뉴질랜드 대형 유통망 프로그레시브 엔터프라이즈사(Progressive Enterprises)는 2018년까지 1회용 비닐봉지 제공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대형 슈퍼마켓 뉴월드(New World)에서는 2019년까지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들의 반응 또한 긍정적이다. 오클랜드 대학의 마케팅 부서장(Head of Marketing)을 맞고 있는 보도 랭(Bodo Lang)씨는 ”대부분 기업은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인식되길 원하며 자발적인 일회용 비닐봉지 규제 캠페인은 소비자에게 좋은 이미지를 줄 것“이라며 스터프(Stuff)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뉴질랜드 비닐봉지 규제는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15년은 더 뒤처져 있었다. 그러나 뉴질랜드 정부 관계자는 "우리는 변화에 준비가 되어있다"며 앞으로 플라스틱 사용 규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많은 국가와 도시들은 이미 비닐봉지, 빨대, 일회용컵 등의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 및 규제들을 마련한 상태다. 뉴질랜드가 올해 합류하기 전 이미 41개 국가들이 작년 2월부터 시작된 UN의 '깨끗한 바다 캠페인(CleanSeas Campaign)'에 참여하고 있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는 2007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하기 시작, 2014년부터는 공공기관 건물에서 페트병에 담긴 생수 판매를 금지했다. 이어 2016년 6월에는 스티로폼으로 만든 일회용 용기를 금지했다.

미국 다음으로 비닐봉지를 많이 사용하는 나라였던 모로코는 2016년 7월부터 비닐봉지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호주의 콜스베이(Coles Bay)는 2003년 호주에서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한 후 1년 동안 35만개의 비닐봉지 사용을 감소시켰으며, 프랑스 정부는 생물다양성 회복 법으로 화장품, 살충제, 식탁용품, 면봉 등 4개 플라스틱 제품 판매금지를 발표했다.

세계 굴지의 기업들도 잇따라 플라스틱 추방에 동참하고 있다. 미국 최대 슈퍼체인 크로거(Kroger)는 지난 23일 2025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비닐봉지를 전 매장에서 퇴출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스타벅스는 2020년까지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중단하기로 하였고 맥도날드는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종이 빨대로 전환하기로 했다.

EU가 2015년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순환경제전략(Circular Economy Pakage)'을 발표한 이후 플라스틱 폐기물 관리와 재활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왔지만, 일각에서는 편리함과 환경비용을 이유로 불만을 계속해서 제기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세계의 선도적인 기업들과 국가들은 물론 작은 기업체와 도시들까지도 플라스틱 사용 금지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오랫동안 플라스틱 규제를 미뤄왔던 뉴질랜드까지 이 대열에 합류했다는 것은 '지구 생태계 보호'는 더는 미룰 수 없으며, 모두가 참여해야만 하는 과제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변화는 기업들에게 '좋은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이윤 창출'의 성과를 동시에 낼 수 있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좋은 기회다. 플라스틱 사용 금지 캠페인에 합류한다면 세계 환경보호에 기여하고 있다는 좋은 브랜드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다. 또한 트렌드를 고려한 플라스틱 제품 대체 수단은 기업의 이윤 창출을 위한 전략이 될 것이다. 한국 기업들은 이 같은 변화를 어떤 전략을 가지고 풀어나갈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류하영 기자 hyr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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