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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온 헬기' 추락에 필리핀 언론만 침묵하는 이유는?

임성훈 기자

기사입력 : 2018-07-19 10:45

지난달 한국을 국빈 방문한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이 6월 5일 국방부 연병장에서 국산 헬기 수리온을 살려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한국을 국빈 방문한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이 6월 5일 국방부 연병장에서 국산 헬기 수리온을 살려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최근 추락한 수리온 헬기 사고에 대해 해외 언론들은 연일 대서특필하고 있다. 그런데 유독 필리핀 언론들은 일체 사고소식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신문도, 방송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인터뷰도 거절하고 있다.

필리핀 언론들이 한국 헬기 추락사고에 대해 지난 3월 뉴욕 이스트강에서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승객 5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을 자세히 보도한던 때와는 전혀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어 그 이유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지난 6월 3일부터 5일까지 한국을 국빈 방문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방한 마지막날인 5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앞 연병장에서 수리온에 직접 탑승하여 전원 스위치를 켜보는 등 약 10분 간 현장에 참석한 서주석 국방차관, 전제국 방위사업청장,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김조원 사장에게 수리온에 대한 여러 질문을 던졌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국빈 방문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방위산업 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가 오고갈 것이란 보도가 있었다. 하지만 정작 그는 말을 아꼈다가 방문 마지막 날 한국산 헬기 수리온을 살펴볼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일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수리온 점검이 두테르테 대통령 방한의 주요 목적 중 하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군은 실제 가동준비까지 마치고 두테르테 대통령을 맞았다. 또 상륙, 해경, 의무, 소방, 산림, 경찰 등 임무에 따라 개조된 수리온 모형과 탑재무기도 전시했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대함 미사일인 '해성'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필리핀으로 돌아간 지 이틀 후인 6월 7일 현지 언론들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로렌자나 국방자관에게 한국 헬기 구매 검토 지시를 내렸고 필리핀 공군은 수리온의 생존능력을 검토하는 실무그룹을 구성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필리핀은 그동안 TA-50 경공격기 12대 등 2014년부터 한국에서 10억 달러 이상의 무기를 구매한 만큼 수리온의 수출도 결코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다. 필리핀 정부는 2017년 캐나다의 벨 412EPI 모델의 헬기 16대를 2억3300만달러(약 2530억원)에 구매하기로 했다가 캐나다가 필리핀의 인권문제를 거론하자 올 2월 이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그리고 눈을 돌린 곳 중 한 곳이 한국이다. 2억3300만 달러로는 수리온 10대를 구매할 수 있는 금액이다. 그런데도 필리핀 언론은 일제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1조3000억원이 투입되어 2013년 완성된 국산 헬기 수리온으로 한국은 세계에서 11번째로 헬기를 자체 제작한 나라가 되었다. 하지만 이번 수리온 사고는 너무 데미지가 크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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