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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 안방보험, 벨기에 피데아보험 매각 난항에 한숨

임성훈 기자

기사입력 : 2018-07-13 16:58

벨기에의 금융 중심지 북역과 브뤼셀 운하. 중국 안방보험 소유 피데아 보험 본사가 위치해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벨기에의 금융 중심지 북역과 브뤼셀 운하. 중국 안방보험 소유 피데아 보험 본사가 위치해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국 안방(安邦)보험이 벨기에 피데아 보험을 시중에 매물로 내놓았으나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영국의 인텔리전스인슈러 등이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피데아 보험은 벨기에의 다국적 금융기업인 KBC 그룹이 소유하고 있었으나 지난 2011년 J.C. 화훼에 매각되었다가 다시 2015년 5월 안방보험에 4억3 400만달러에 매각됐다. 이제는 또 다른 주인을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다. 안방보험은 네덜란드의 비벳, 한국의 동양생명 등의 대주주다. 피데아 보험의 매각이 여의치 않게 되면서 세계 금융시장은 이제 안방보험의 다른 기업인 동양생명 등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안방보험의 이 같은 자금난은 오너였던 우샤오후이(吳小暉)가 부패와 재산 해외도피 등의 혐의로 기소되어 18년 형을 선고받으면서 시작됐다. 안방보험은 유동성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보험보장기금(CISF: China Insurance Security Fund)으로부터 91억달러의 자금을 차입했으나 차입금이 오히려 유동성 위기를 불러왔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때 M&A 시장의 큰 손으로 통했던 안방보험이 오너 리스크로 경영위기를 맞고 있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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