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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태국, 일론 머스크 그리고 세월호

김대훈 기자

기사입력 : 2018-07-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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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훈 뉴미디어부 부장
요즘 태국이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동굴 속에 갇혀있던 아이들과 축구코치가 기적적으로 모두 생환했다는 소식에 전 세계인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동굴 여행 중 실종된 지 18일 만에 유소년 축구팀이 모두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캄캄한 동굴에서 앞을 분간할 수 없을 만큼 탁한 흙탕물로 가득한 침수구간을 뚫고 수영과 잠수에 익숙지 않은 소년들을 데리고 나온 다국적 구조대의 성과는 기적 같은 일로 평가받는다.

그야말로 태국 국민과 전 세계인의 기도와 응원으로 불가능했던 일들이 현실로 이뤄지면서 세계는 그야말로 뜨거운 인간애로 하나가 되고 있다.

태국 구조에 일론 머스크도 일조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CEO이자 발명가인 일론 머스크는 태국 동굴에 갇힌 소년들을 구조하기 위해 소형 잠수정을 닮은 ‘잠수통’을 현지로 보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머스크는 개인 트위터 계정에 로스앤젤레스의 한 고등학교 수영장에서 잠수부들이 소년 한명이 들어갈 정도 크기의 잠수통을 끌고 좁은 통로를 통과하는 훈련을 하는 영상을 여러 건 올렸다.

이 잠수통은 스페이스엑스의 우주로켓 팰컨(Falcon)의 액체산소 전달용 튜브를 본체로 개조해 만들었다.

잠수부 2명이 끌수 있게 만들었으며 외부에 산소통을 달아 내부에 산소를 공급할 수 있다. 바위 등 동굴의 외부 충격에 견딜 수 있게 앞쪽은 노즈콘 구조로 돼 있으며 전체적인 재료는 금속이다.

머스크는 이에 앞서 지난 6일 구조에 힘을 보태고 싶다며 자기 회사 소속 기술자 9명을 태국 구조 현장에 파견했다.
머스크에 대한 여러 가지 논란도 있지만 그가 인류를 사랑하는 마음은 어느 누구보다 높아보이는 대목이다.

미국도 아닌 지구 반대편인 태국에서 일어난 동굴 사고를 마치 자신의 일인 듯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기술을 동원해 소년들을 구하려는 모습에 한편으로는 숙연해진다.

머스크의 이 같은 행동은 결코 돈만 갈구하고 이익만 추구하는 기업가의 모습이 아닌 기업인이 진정 어떠해야하는지에 대한 울림을 주고 있다.

머스크의 인류애는 그래서 칭찬받아 마땅하다.

태국 동굴 소년 구출과 일론 머스크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떠올려지는 사건이 있다. 아프지만 2016년 4월 16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세월호 참사다.

세월호가 침몰해 가는 그 순간에 원칙과 상식으로만 대응했다면 수백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정부가 제대로 일만 했다면 그 꽃다운 청춘들이 스러지지 않았을 것이다.

정부가 왜 존재하는지 국가 공권력이 왜 존재하는지, 세월호는 아이러니하게 우리에게 울림을 주고 있다.

세월호가 우리에게 피곤함으로 느껴지면 안된다. 정부와 우리 모두가 어떻게 위기에 대응해야할 지에 대해서 깊은 책임의식을 가져야한다.

태국 동굴 소년들을 구하기 위해 태국 정부와 국민, 더 나아가 전 세계가 하나가 돼서 움직이니 기적을 만들어 냈다.

국가가 할 일이 무엇인지 태국을 통해서 배우고 기업인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일론 머스크를 보며 깨닫는다. 한마디로 부럽다.


김대훈 기자 bigfire2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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