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중앙은행은 4일 리라화의 가치가 올들어 20%가량 절하됐다고 밝혔다.
리라화 통화가치는 물가 승승에 따른 것이다. 물가가 오르면서 통화가치가 급속하게 떨어지고 있다.
터키 통계청은 이날 6월중 물가상승률이 전년동기 대비 15.39%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상승률은 토키 당국이 현행가 같은 물가지수 산출법을 도입한 2003년 10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교통비가 24.2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4월과 5월의 물가상승률은 각각 10.85%와 12.15%를 기록했다. 6월의 24.26%는 4월과 5월보다 두배 나 높은 것이다.
메흐메트 심셰크 부총리는 이날 통계청의 발표 후 페이스북에 "해외로 부터 부족한 물자르 긴급수입해 물가 폭등을 막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와관련 유럽연합(EU)은 난민과 이주민 문제 대책으로 터키에 30억 유로 우리돈으로 약 4조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터키의 물가상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저금리 정책과도 관련이 있다.
결국 올 4월 시장에서 리라 투매현상이 벌어지며 터키가 신흥국발 금융위기 진원지로 거론되는 등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고나서야 중앙은행이 긴급 개입해 금리를 대폭 인상하기에 이르렀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