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1분기 상장기업의 잠정 영업이익은 56.7조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잠정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컨센서스가 있는 406개 기업의 1분기 순이익과 영업이익은 38.1조원과 53.2조원으로 시장 예상치 대비 각각 0.7%, 2.3% 하회하는데 그쳤다.
시장기대에 충분히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했다는 평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적자가 예상됐던 조선 업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흑자 실적을 보였다. IT가전, 증권, 건설, 은행 업종의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다만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시장 예상치 대비 각각 5.7%와 3.7% 하회한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발표한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1분기보다 2분기 이익상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시장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분기별 영업이익 추정치는 1분기: 50.7조원, 2분기: 51.6조원, 3분기: 56.8조원, 4분기: 51.8조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닝쇼크 폭이 축소된 지난 4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이번 1분기에 최대 분기 실적을 전망했다”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것과 더불어 최대 분기실적을 달성한 영업이익 증가 추세를 보았을 때, 앞으로도 한국기업의 이익 증가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한국의 이익추정치는 지난 4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던 올해 1분기에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왔지만, 1분기 실적이 발표된 4월 이후에는 상승세 전환에 성공했다”며 “한국을 제외한 이머징 국가나 선진국의 이익추정치가 하향 조정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과 비교할 때 충분히 의미있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