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가격 인상은 궐련형 전자담배에 부과되는 세금 중 개별소비세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미 인상됐고, 추가로 담배소비세와 지방교육세 및 국민건강증진부담금 등도 곧 인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한국필립모리스는 국내에서 히츠를 생산하기 위해 현 양산공장을 증축하기로 결정, 아시아 최초의 히츠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히츠의 국내생산은 수입관세 등의 비용을 줄여 가격경쟁력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한국필립모리스는 2019년까지 총 4억2000만달러(4600여억원)를 신규 투자하고 700여명을 추가 채용하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최종 결정했다. 정 대표는 “히츠의 국내 생산은 투자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발전뿐만 아니라, 현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경상남도 양산시에 위치한 한국필립모리스 공장은 말보로, 팔리아멘트, 버지니아 S., 라크 등 일반 궐련담배 브랜드를 생산하여 국내 판매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도 하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이를 위해 추가로 700여명의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럴 경우 양산공장의 직원수는 1070명, 한국필립모리스의 전체 직원수는 총 1450명에 이르게 된다.
한편 아직 인상이 발효되지 않은 세금이 있는 상황에서 벌써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을 둔 의문이 제기됐다. 앞서 세금 인상 조짐이 보이자 ‘사재기’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시장에 소비자 혼란이 감지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국필립모리스 측은 “가장 큰 이유는 소비자 혼란과 시장 불안정성을 해소하기 위해서입니다. 큰 폭으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불안감을 하루 빨리 잠재워서 사재기나 시장 왜곡을 막기 위한 것이 큰 이유”라며 “또한 아직 인상이 발효되지 않은 세금도 있지만 지난 11월16일에 발효된 개별소비세는 갑당 529원으로 이미 예상수준보다 200원 이상의 가격 인상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소현 기자 ssosso667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