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합의에 따라 도시바 메모리와 WD는 현재 건설 중인 최첨단 메모리 제조동인 욧카이치 공장 제6제조동에 대해 도시바가 올해 10월에 공표한 설비를 포함하여 향후 진행되는 설비 투자를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양사는 플래시 메모리 사업에 관한 3개의 합작회사의 계약 기간을 연장하고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플래시 얼라이언스사에 대해서는 2029년 12월 31일까지, 플래시 포워드사에 대해서는 2027년 12월 31일까지 계약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플래시 파트너스는 이미 2029년 12월 31일까지 계약이 연장된 상태다.
이번 합의로 양사가 현재 계류 중인 소송 등은 완전히 취하됐다. 이에 따라 도시바 메모리를 베인캐피탈을 축으로 하는 기업 컨소시엄에 의해 구성되는 인수 목적 회사인 주식회사 '판게아(Pangea)'에 양도하는 것에 대해서도 모든 당사자들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화해 성명에서 나루케 야스오(成毛康雄) 도시바 부사장은 "화해는 관계 당사자 모두에게 유익한 것이며,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소송 등의 우려가 사라지고, WD와의 협업 관계를 재구축함으로써 도시바 메모리의 성장을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WD의 스티브 밀리건(Steve Milligan) CEO는 "WD의 최우선 과제는 합작 사업의 발전과 지속성에 있으며, 장기간 NAND 공급을 위한 보장 합작 사업에서 우리의 지분의 보전, 그리고 이해 관계자에게 장기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의 합의를 지켜본 베인캐피탈의 일본 대표 스기모토 유우지는 "도시바와 WD가 계류 중인 모든 소송에 관하여 해결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우리는 도시바 메모리가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WD와의 중요한 협력이 강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