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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개막 목전에 두고 우려만 커지는 평창올림픽

라영철 기자

기사입력 : 2017-12-12 19:15

뉴미디어부 라영철 부장
뉴미디어부 라영철 부장
하나 된 열정!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대회 개최가 이제 머지않았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우리나라에서 30년 만에 개최되는 평창올림픽! 참가국과 선수 규모로 볼 때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동계스포츠 행사에 세계인의 관심을 끌기 위한 조직위의 움직임과 노력도 분주하다.
그리스 봉송을 마치고 지난달 1일 한국에 전달된 올림픽 성화는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개최의 염원을 담고 전국 곳곳을 누비고 있다.

성화 봉송에는 유명 체육인과 연예인을 포함해 총 7천5백 명의 손을 거친다. 이 숫자의 의미는 우리나라와 북한 인구를 합한 대략적 숫자다. 모두가 화합하는 올림픽의 정신처럼 남북한의 평화와 화합을 바라는 취지에서 정해진 숫자다.

또 성화봉송로에는 전국 각지의 명소들도 포함돼 있어 전 세계에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계기가 된다. 이희범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은 주요 행사 때마다 “온 국민의 염원으로 유치한 2018 평창올림픽”이라며 “문화 올림픽, IT 올림픽으로 가장 질적으로도 완벽한 올림픽을 만들기 위해 붐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조직위도 오는 22~24일까지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 '2018 평창 홍보체험장'을 운영하는 등 올림픽 붐 조성을 위해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그러나 개막을 목전에 둔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의 우려는 크다. 최근 한 수도권 대학교 학생들의 문화예술축제 마케팅 전략 수립 과정에서 적지 않은 수의 학생들이 소위 ‘북한 리스크’를 마케팅의 주요 위협 요소로 꼽기도 했다.

실제로 미국을 포함해 대회 흥행을 좌우할 수준급 실력을 갖춘 선수들을 보유한 동계스포츠 강국들이 선수 안전을 이유로 대회 불참을 선언했다가 철회하는 상황을 맞는 형국이다. 북한의 무력도발 위협에 따른 한반도 안보 상황은 평창올림픽의 가장 큰 리스크라는 점을 확인시키는 대목이다.

여기에 정부와 조직위는 대회 붐업 분위기 조성에 힘을 모으기는커녕 오히려 찬물을 끼얹는 엇박자 행보를 보인다.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조기 대선으로 들어선 정부가 ‘적폐청산’에 돌입하면서 국민의 관심은 아직도 평창올핌픽보다는 검찰 수사와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제 살길 궁리에만 빠진 정치권에 쏠려 있기 때문이다.

많은 손님을 초대해 신명 나는 축제를 벌여야 하는 시점에 내놓기도 부끄러울 집안 문제로 갈등과 반목을 되풀이하는 모양새다. 적폐청산은 반드시 해야 할 과제임은 분명하다.
다만, 올림픽이라도 제대로 치른 뒤에 해도 되지 않느냐는 주장도 갈수록 커진다. 언제 끝날지도 모를 적폐청산 때문에 짧은 기간에 다시 한번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막대한 예산만 쓰고 그냥 잃어버릴까 걱정부터 앞선다.

조직위도 입장권 판매 실적과 기부 지원금 규모에만 매달리는 신세가 된 지 오래됐다. 애초 당면목표로 제시한 ‘역대 최대 규모의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실현하는 핵심 브랜드, 구체적인 로드맵, 흥행대책은 없고 막연하게 시너지효과만 전제하고 있다. 핵심적 문제점은 국민의 관심을 끌어내는 임팩트 있는 대안이 부재한 것으로 집약된다.

모든 문제를 건드리면서도 무엇 하나 제대로 혹은 획기적으로 답을 내놓지 못하는 ‘백화점식 나열’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한마디로 ‘통찰과 전략의 부재’라는 것이다. 이쯤에서 정부와 조직위에 제안한다. 할리우드 영화를 능가할 만큼 성장한 한국 영화의 흥행 전략에서 배워보라고...

한국 영화사상 ‘쉬리’만큼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이슈들이 많이 떠 오른 영화가 없었다고 본다. 강원도 평창군 평창강 1급수에서 가장 많이 서식하는 토종어종 ‘쉬리’가 평창군의 새로운 마케팅 상품으로 개발된 바 있다.

여느 영화보다도 호기심과 궁금증을 유발할만한 용어나 이슈들을 창출해 흥행에 성공한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 ‘쉬리’에서 배우자. 동계 올림픽 유치에 도전해 3수 끝에 이뤄낸 평창올림픽.

과정이 험난했던 만큼 성공적인 개최에 대한 염원이 클 수밖에 없기에 국민들은 더욱 마음을 졸이고 있다.


라영철 기자 lycl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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