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주요 기업의 실적이나 경제지표 발표 예정이 없는 데다 추수감사절 휴가까지 겹치며 조용한 거래가 될 전망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92포인트(0.12%) 상승한 6790.71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3.29포인트(0.13%) 높은 2582.1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 상승은 통신주 강세와 주요 기업의 인수·합병(M&A) 소식이 이끌었다. 여기에 독일의 정치 리스크 부상에도 불구하고 유럽 증시가 상승하며 뉴욕증시 투자자들 역시 리스크 선호로 입장을 바꿨기 때문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독교 민주 연합(CDU·CSU)은 총선 후 중도 정당인 자유민주당(FDP)·녹색당과 연합하기 위해 연정 구성 논의에 들어갔지만 19일 결렬됐다. 유럽 경제의 중심인 독일의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유럽 주요 증시에서 매도가 선행했지만 이내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웰스파고가 투자의견을 ‘수익률 상회’로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48달러에서 50달러로 상향한 버라이즌 주가는 1.7% 오른 46.2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노스스타 인베스트먼트는 “통신주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 들어 17% 하락한 통신주가 상승곡선을 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호조를 보인 IBM 역시 향후 1년 간 주가가 30% 오를 수 있다는 투자 진단에 주가가 2% 오르며 다우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최근 약세를 보였던 자본재 관련주에도 저가 매수가 일고 있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마벨 테크놀로지는 캐비엄 인수 발표 후 주가가 올랐고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다른 반도체 대기업 주식에도 매수가 발생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캐비엄 주가는 10.8% 오른 84.02달러, 마벨은 6.4% 오른 21.59달러로 마감했다.
하지만 오는 23일 추수감사절 휴장, 24일은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하는 단축 거래가 이뤄져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한편 AT&T와 타임워너 간의 초대형 합병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며 타임워너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 하락한 87.71달러에 장을 마쳤다. 외신은 미 법무부가 AT&T의 타임워너 인수를 저지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제약사 머크와 제너럴일렉트릭(GE), 월트디즈니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