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이란과 이라크 국경 지대에서 12일(현지시간) 밤 발생한 강진으로 현재까지 적어도 200명 이상이 사망하고 1700명이 부상당했다고 AFP통신과 CNN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특히 재해 현장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구조 활동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지진은 현지시간 오후 9시 20분께 이라크 북동부 할랍자 남서쪽 30㎞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 규모가 7.3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통신은 이란에서 현재까지 207명이 사망한 것이 확인됐고 부상자는 약 1700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라크에서도 슐레이마니아 주에서 6명이 사망하고 150여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은 “이번 지진 최대 피해 지역은 이란 서부 케르만샤 주”라며 “현재 도로가 붕괴돼 구조대 투입조차 불가능한 가운데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진원의 깊이가 25㎞로 낮은 편이었지만 약 230㎞ 떨어진 바그다드는 물론 터키 등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이 일시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고 덧붙였다.
NHK는 지진 발생 지역이 유라시아판과 아라비아판이 부딪히는 곳이어서 지진이 잦고 피해 규모도 크다고 설명했다.
이란 북서부 카스피해 연안에서는 1990년 6월 규모 7.7 강진이 발생해 약 3만5000명이 사망했다.
2011년 10월에는 터키 동부에서 규모 7.2 지진으로 약 600명이, 이듬해 11월에는 여진으로 희생자가 발생했다.
2012년 8월에는 이란 북서부에서 규모 6 이상의 지진이 2회 연속 발생해 300명 이상이 숨졌고, 2014년 8월에는 이란 서부에서 발생한 규모 6.2 지진으로 많은 부상자가 나왔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