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럭스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전, 팀이 2-4로 뒤진 5회초 역전 만루포를 작렬하는 등 6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팀의 13-5 대승을 이끌었다.
스크럭스는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하고 미국으로 떠난 에릭 테임즈(31) 앞에서 선보인 활약이었다.
뉴시스에 따르면 스크럭스는 "한국에 오기 전 마이너리그 시절에 테임즈와 좋은 친구였다. 테임즈가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전 통화도 했고, '안타의 기운을 가져다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며 "정말 좋은 기운을 가지고 왔다. 기쁘다"며 테임즈의 방한을 무척 반겼다.
스크럭스는 "부담은 없었지만, 팀에서 중심타선에 배치된 만큼 한국시리즈에 가기 위해서는 내가 잘해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오늘 잘해서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