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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이야기] 고교 중간고사 이후에는 진로에 ‘주목’

김진환 기자

기사입력 : 2017-10-16 15:41

최웅기 대찬학원 입시연구센터장
최웅기 대찬학원 입시연구센터장


대치동 현장에서 학부모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애로사항은 대입 제도가 너무 복잡하다는 것이다. 정시와 수시, 교과, 논술, 학종 등으로 구분되는 다양한 전형 방식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많은 학생들이 특정 전형을 선택하고 집중해서 준비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학력고사 시절부터 수능을 거쳐 온 지금까지 대입의 본질은 지극히 단순하다. 바로 다른 학생들보다 공부를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시와 교과는 전형의 본질 자체가 성적 평가며, 논술이나 학종 역시 입시 결과를 보면 성적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성공적인 대입을 위한 로드맵의 기본은 학업 역량을 키우는 것, 남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내신 성적을 만드는 것이다. 중간고사를 앞둔 시점에는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렇다면 내신 성적과 관련해 중간고사를 마친 후 우리가 살펴보고 점검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진로를 명확히 설계하는 것이다. 현장에서 상담을 하다보면 진로계획 자체가 막연한 수준에 그치거나 별 다른 고민을 하지 않는 경우를 의외로 많이 목격하곤 한다.
진로 설계가 필요한 이유는 간단하다. 진로가 분명한 학생들은 동기 부여가 강하게 되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학업 성취도나 대학 진학 결과를 보면 상당히 우수한 실적을 보인다.

모든 전형의 중심은 내신 성적이다. 그 결과와 변화의 과정을 통해 대학은 학생에 대한 평가를 한다. 이와 같은 조건을 두고 현재까지의 성적을 객관적으로 분석한 후, 이를 토대로 진로 관련 활동을 수행한다면 설득력 있는 학생부를 만들어갈 수 있다.

진로와 직업 정보가 부족하다면 정부에서 만든 커리어넷과 워크넷, 두 개의 사이트를 추천한다. 다양한 직업에 대한 보수와 전망부터 어떤 학과를 진학하고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 해당 학과가 개설된 대학까지 충실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진로에 대한 점검을 마쳤다면 1학기 성적과 중간고사 성적을 과목별로 비교하도록 한다. 성적의 변화에 따라 진로 관련 활동의 수준이 달라져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1학기 성적에 비해 2학기 중간고사 성적이 오르거나 최소한 유지된 학생들은 진로 관련 활동을 적극적으로 심화 또는 구체화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일례로 경제학과를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동아리에서 경제현상에 대한 이슈를 발굴해 탐구보고서를 작성하거나 경제학 관련 서적을 읽고 교내 경제경시대회를 준비하는 등 다른 학생과 다른 학생부를 만들 수 있다.

혹 1학기 성적에 비해 중간고사 성적이 하락했다면 성적의 하락폭과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해 객관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성적이 소폭 하락한 경우에는 향후 성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으므로 진로 관련 활동을 적절하게 수행하면서, 성적 하락의 원인을 분석한 후 기말고사를 통해 2학기 전체 성적을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으면 된다.

성적이 대폭 하락했다면 큰 문제다. 기말고사와 수행평가를 통해 역전을 노려볼 수는 있겠으나 쉬운 일이 아니다. 냉정한 반성과 철저한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 이 때는 진로 관련 활동은 좀 뒤로 미루고 일단 성적을 회복하는 방안을 모색해야한다.

성적 추이를 살펴보는 과정에서 진로와 관련된 과목의 성적, 즉 전공적합성에 부합하는 과목들의 성적은 조금 더 신경을 써야한다. 진로와 연관성이 높은 과목의 성적은 학생부 위주 전형에서 반영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생명과학과 물리 두 과목을 놓고 보면, 의대를 희망할 때는 생명과학, 기계공학을 희망할 때는 물리 성적의 중요도가 더 커짐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은 내신 성적의 변화추이와 학생부의 활동을 유기적으로 연계시키는 것이다. 대학은 내신을 단순히 ‘수치’로만 반영하지 않는다. 대학에서는 평가요소에 ‘내신 성적’이라는 말 대신 ‘학업 역량’ 또는 ‘학업 능력’이라는 표현을 쓴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수학 심화탐구 동아리에서 고급 문항 풀이를 열심히 한다는 내용을 기재하면서 수학 교과 성적이 형편없다면 동아리에서의 활동에 대해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 또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우리말에 대한 흥미와 관심이 높아 발전 가능성이 큰 학생이라고 기재된 상태에서 국어 성적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면 교사의 평가를 대학은 신뢰할 수 있을까?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교과 성적에만 신경 쓴 나머지 진로 관련 활동을 소홀히 하거나 또는 진로 관련 활동에만 몰두해 성적이 저조한 경우가 많다. 교과와 비교과는 균형감있게 구성될 때 빛을 발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 바란다.

내신 성적이 대입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지를 진로와 관련해 살펴봤다. 선택과 집중을 강조하는 의미가 아니다. 입시를 위해 어떤 부분도 놓치지 않고 서로 연계된 상태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 모든 것을 훌륭히 해내기 위한 기본 조건은 학교 교과 성적의 우수성이며 그러기 위해선 각 시험이 끝날 때마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그에 맞는 계획을 짜는 것이 입시의 시작이다.


김진환 기자 gba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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