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는 연준이 연내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한 만큼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지만 엔화환율은 즉각 반응을 보였다.
반면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금융 긴축을 강화해야 한다”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 발표 후 0.7% 올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연준의 금리인상 시나리오가 계획대로 가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 시각이 지배적이었던 만큼 시장이 더 크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옐런 의장은 FOMC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고용환경 개선이 이뤄지며 노동 시장이 견조함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향후 경기 과열과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금융 정상화를 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의 연내 1차례 추가 금리인상 시사에 금융·외환시장은 크게 흔들렸다.
미국 장기금리의 기준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27%로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엔화환율 역시 발표 한 시간 만에 1엔 이상 급등했다. 오후 4시 현재 엔화환율은 달러당 112.62엔에 거래 중이다.
도이체증권은 연준이 내년 물가 전망은 낮췄지만 금리인상 전망을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지만 여전히 불안감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 역시 내년 2월 임기 만료를 맞는 옐런 의장의 후임 인사에 불협화음이 일면서 경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이 금융완화 축소에 나선 것 역시 향후 경기 침체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란 시각도 우세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연준이 다음 달부터 보유자산 축소에 착수하고 연내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한 것은 전례 없이 매파적이라는 느낌이 강하다며 엔화가 당분간 약세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통신은 다이와스미긴(大和住銀)투신투자고문사를 인용해 “미국의 국채수익률 하락이 전망되는 만큼 장기적인 달러 강세·엔화 약세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연말까지는 엔화 약세장이 이어지며 달러당 115엔 정도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