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직접투자기금(Russian Direct Investment Fund)의 책임자인 키릴 드미트리에프(Kirill Dmitriev)는 "우리가 금융위원회에서 논의하고 있는 또 하나의 주제는 암호화된 화폐"라고 러시아 언론 매체 리아노보스티(Ria Novosti)가 5일(현지 시간) 전했다.
그는 이어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구성된 브릭스 5개국의 블록체인에 대한 투자는 향후 3년 내에 4배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가 간 통화는 크로스-블록 결제에서 교환의 매체를 형성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미국 달러의 힘이 주목받고 있다. 따라서 신흥 발전국으로 부상한 브릭스 5개국으로서는 미국과 달러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대안으로 가상화폐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러시아,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정부는 시민들의 암호화 화폐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인당 비트코인 통화량이 가장 높은 국가로 등록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중앙은행은 자체적으로 중앙집중식 암호 해독을 준비 중이며 비공식적으로 '비트루블(BitRuble)' 또는 '크립토루블(CryptoRuble)'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