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최수영 기자] 부작용 논란이 불거진 깨끗한나라의 생리대 '릴리안'을 사용한 여성 10명 중 6명이 생리주기가 바뀌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여성환경연대는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온라인을 통해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한 뒤 건강 이상을 제보한 여성 3009명의 사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제보자 중 85.8%인 2582명은 생리 양이 줄었다고 답했고, 4.3%, 128명은 늘었다고 응답하는 등 생리 양 변화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한 여성의 70.7%인 2126명은 생리기간이 최대 5일 이하까지 줄었다고 답했고 생리가 아예 끊어졌다는 답변도 4.7%인 141명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릴리안 생리대를 쓴 뒤 생리통을 비롯해 피부 질환, 염증 등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었다.
응답자의 68.0%인 2045명은 전보다 생리통이 심해졌다고 답했고, 48.3%인 1453명은 피부질환이 생기거나 심해졌다고 밝혔다.
여성환경연대는 "제보 중에는 릴리안 생리대 제품을 사용한 뒤 자궁에 생긴 혹이 뚜렷한 원인도 없이 커져서 수술하거나 1년 가까이 생리가 중단된 경우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주무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현행 일회용 생리대 허가 기준 뿐이 아닌 각종 유해 화학물질 조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