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개발 업체인 서안그룹(SHUI ON GROUP)과 스탠다드차타드 홍콩(Standard Chartered Hong Kong)을 비롯한 대형 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26개 프로젝트의 서명식이 22일(현지 시간) 열렸다. 출자된 자금의 90% 이상은 쓰촨성에 투자될 계획이다.
행사에 참석한 렁춘잉(梁振英) 전 홍콩 행정장관은 "홍콩은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에서 그 역할을 수행하고 본토에 있는 형제와 같은 자치 단체와의 국제적인 관계와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인 리(Yin Li) 쓰촨성 지사는 성명에서 우선 2008년 수만명의 희생자를 낸 대지진 당시 복구를 위해 지원한 홍콩에 대한 감사를 표명한 이후 "8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쓰촨은 중국 서부의 관문으로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의 주요 영역으로서 큰 시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홍콩은 쓰촨의 가장 큰 대외투자가이자 4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임을 강조하고, "홍콩은 쓰촨성이 세계와 협력할 수 있도록 '슈퍼 커넥터'로서의 역할을 자처해서 수행하여 쓰촨성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국제무대로 더 많이 나가도록 지원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8년 발생한 쓰촨성 지진 당시 6만8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후, 홍콩 정부는 쓰촨성 재건을 위해 130억홍콩달러(약 1조8785억원)를 모금하고, 정부 자금 90억달러(약 1조3005억원)를 들여 총 220억 달러를 기부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