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미국 석유기업 쉐브론의 존 왓슨 최고경영자(CEO)가 다음달 말 사임하고 후임에 마이크 워스 부사장이 승계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쉐브론은 급변하는 에너지 업계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지도자 물색에 나섰으며, 이에 따라 7년간 쉐브론을 이끌어 온 왓슨 CEO가 사임할 계획이다.
쉐브론은 석유가 하락 등 예기치 않은 변화가 일어나면서 추가 비용이 발생해 경비 삭감 등의 압력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쉐브론은 석유 정제 과정에서 면밀히 조사해 비용을 페니 단위까지 절약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쉐브론이 CEO를 전격 교체하기로 결정한 배경은 미국의 셰일오일 붐으로 지속되고 있는 저유가 시대를 맞아 수익성 개선을 위한 변화의 몸부림이다. 후임으로는 올해 초 승진한 마이클 워스 부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스 부사장은 수년 간 플랜트 현장에서 일한 경험을 갖고 있다. 다만 아직 후임이 확정된 것은 아니어서 다른 인사로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왓슨은 2010년 1월 CEO로 취임한 후 7년 6개월 동안 회사를 이끌어 왔다. 재직기간 동안 주식은 약 35% 올랐으며, 배당금을 포함한 주주들의 수익을 80% 이상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