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는 전 세계 37개국 시민을 대상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를 한 결과 22개국에서 “트럼프보다 푸틴을 믿는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한국 역시 대북 문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방식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브스는 “한국에서 미국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러시아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낮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와 푸틴에 대한 신뢰도 차가 가장 큰 국가는 베트남으로 푸틴이 79%인데 반해 트럼프는 58%였다. 한국 역시 푸틴과 트럼프의 신뢰도가 27:17인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푸틴 25% : 트럼프 11%), 콜롬비아(23:15%), 브라질(19:14%), 멕시코(9:5%)도 신뢰도 차가 컸다.
신문은 “미국에 우호적인 콜롬비아에서도 푸틴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중남미 국가에서 푸틴보다 트럼프를 높이 평가한 곳은 하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31%의 국가가 러시아의 국력과 국제사회 영향력이 ‘자국에 위협’이라고 답해 중국과 러시아가 비슷한 수준임이 드러났다. 하지만 ‘미국이 위협’이라는 답은 35%로 미국이 러시아 이상으로 국제 문제에 간섭하고 있다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브스는 “국제 문제 대응 면에서는 트럼프보다 푸틴을 신뢰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러시아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많았다”며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중동·중남미 등에서는 푸틴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양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는 푸틴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강하며 미국에서는 47%가 러시아의 국력과 영향력이 자국에 막대한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