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재와 원료 가격 하락세가 멈추고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중국의 철광석 및 석탄(강점결탄) 스폿 수입 가격은 21일 소폭으로 동반 상승했다. 중국 철강 내수 가격도 제자리를 찾았다. 대표 품목인 열연은 6월 뚜렷한 상승을 나타낸 반면 철근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열연에 비해 고평가됐던 철근이 조정을 받으면서 두 제품은 22일 상해 기준 동가(同價)로 맞춰졌다.
철강사들은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다. 약 3개월간의 하락세에 종지부를 찍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일부에서는 여름철 상승을 예측하기도 한다. 가을철 성수기를 대비한 수요 회복이 그 근거다. 작년의 경우 7~8월 상승, 9월 하향 조정, 10월 이후 급등세를 기록했었다.
철광석 강점결탄 21일 동반 상승
21일 중국의 철광석 수입 가격은 CFR 톤당 55.4달러로 전날보다 1.0달러 상승했다. 지난 13일 53달러로 저점을 찍은 이후 55달러대로 회복됐다. 같은 날 석탄(강점결탄)은 146.9달러로 전날보다 1.9달러 올랐다. 4월 19일 이후 폭락이 시작된 지 약 2개월 만에 사실상 첫 상승을 기록했다.
6월 들어 철광석과 석탄 가격 하락폭은 현저히 둔화됐다. 6월 21일까지 철광석 하락폭은 0.8달러에 불과했다. 석탄은 11.4달러로 나타났다. 앞서 5월 하락폭은 12.2달러, 67.9달러였다.
철강 가격 지표인 철광석은 현재 저점을 찍은 것으로 평가된다. 호주 산업부(Australia Depratment of Industry)는 지난 4월 올해 연말까지 55달러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현재를 기준으로 안정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중국 열연 철근 가격 ‘동조’
중국 내수 가격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22일 상해 기준 열연 내수 가격은 톤당 3520위안을 기록했다. 철근도 같은 가격이었다. 5월 말 대비 열연은 150위안 상승했다. 반면 철근은 240위안 하락했다. 열연에 비해 고평가된 철근 가격이 하락 조정되면서 동가로 맞춰졌다. 연초 열연은 철근보다 무려 830위안이나 높았다. 이는 3월 중순부터 역전되면서 철근이 열연을 최고 440위안(6월5일 기준)이나 웃돌기도 했다.
철강사 가격인상 의지…시장 투입 정도가 관건
철강사들은 가격 인상 의지를 높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에 따르면 7월부터 중국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철강 가격은 5월 반짝 상승이 나타났지만 전체적으로 3개월재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통적인 성수기로 인식되는 2분기 실적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철강사들은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중국 철강사들은 최근 수출 오퍼 가격을 비교적 큰 폭으로 올리고 있다. 8월 선적분 열연 오퍼 가격은 470달러에 제시됐다. 5월보다 50달러 이상 올랐다. 중후판도 비슷한 가격대로 회복됐다. 냉연은 500달러를 돌파, 최고 550달러까지 나왔다. 철근은 사강 기준으로 CFR 톤당 475달러로 전월보다 20달러 상승했다.
추가 상승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시장의 관망세가 사라지지 않았고 수요도 상승을 뒷받침하기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다만 여름철 가을철 성수기를 대비한 수요가 일정 수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작년의 경우 7~8월 상승, 9월 하향 조정, 10월 이후 급등세를 기록했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