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임소현 기자] 뷰티업계가 홈쇼핑을 통한 판매에 사활을 걸고 있다. 홈쇼핑이 ‘견미리 팩트’, ‘마데카 크림’ 등 제품을 단번에 효자 상품으로 올려놓았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뷰티업체들은 홈쇼핑을 주 유통채널로 하는 브랜드를 기획하거나 홈쇼핑 히트상품으로 유명세를 탄 제품을 시리즈로 출시해 ‘제2의 효자상품’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화장품 판매 유통망이 구축돼 있지 않은 제약업계의 화장품 진출에도 홈쇼핑이 주요 통로로 부상하고 있다.
한 뷰티업체 관계자는 “홈쇼핑은 채널 특성상 브랜드명이나 제품의 효능, 특징 등을 많은 소비자들에게 생생하게 알릴 수 있고 자발적 리뷰와 재구매 비율이 높기 때문에 특히 뷰티업계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애경의 ‘에이지투웨니스’ 팩트가 ‘견미리 팩트’로 단번에 인기상품이 됐고 동국제약이 판매하는 ‘마데카 크림’은 홈쇼핑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제약업계 등 타 업계에서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면서 구축돼 있지 않은 유통망을 홈쇼핑에서 찾는 경우가 늘어난 것도 홈쇼핑의 화장품 진출 러시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06년 화장품 시장에 첫 진출한 대웅제약도 10년 만에 홈쇼핑으로 유통채널을 다변화해 기능성화장품 시장의 대중적인 인기를 확보하고 있다.
홈쇼핑을 통해 여름 시즌 한정판으로 소개된 ‘이지듀 DW-EGF 크림’은 롯데홈쇼핑 론칭 방송에서 전 수량 매진을 기록하며 고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이지듀는 2017년 1분기 화장품 브랜드 중 판매량과 매출액 1위를 기록했고 구매 고객 후기 평가는 누적건수 3만5000건을 돌파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홈쇼핑을 주 채널로 선보이는 토털 뷰티 브랜드도 있다. ‘DLA’의 ‘DLA 더마데이션’은 작년 9월 당시 론칭 수량 전량을 매진시킨 바 있다.
아울러 ‘A.H.C 선스틱’은 각종 홈쇼핑을 통해 선스틱 부문 1위를 선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망을 다양화하려는 업체의 노력과 홈쇼핑이 인기 제품을 확보하려는 의지가 맞아 떨어진 게 화장품의 홈쇼핑 판매 러시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홈쇼핑을 통한 브랜드의 성공이 홈쇼핑 업체의 수익과도 직결돼 양측 모두 ‘윈-윈’하는 긍정적인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소현 기자 ssosso667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