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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산불로 62명 사망…3일간 국가애도 기간 선포

노정용 기자

기사입력 : 2017-06-19 15:10

포르투갈 중부 레이히아주(州)에서 발생한 산불이 19일 현재까지 진압되지 않아 많은 희생자를 낳고 있다.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포르투갈 중부 레이히아주(州)에서 발생한 산불이 19일 현재까지 진압되지 않아 많은 희생자를 낳고 있다. 사진=AP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포르투갈 중부 레이히아주(州)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상 최악의 사태로 치닫고 있다.

포르투갈 현지 매체 포르투갈뉴스에 따르면 지난 17일 발생한 산불은 19일 현재 최소 62명이 사망하고 60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실종자가 많아 사망자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 호르헤 고메즈 내무장관은 이번 산불은 포르투갈 사상 최악의 화재라고 말했다.

마르셀루 헤벨루 지 소자 포르투갈 대통령은 이날 3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며 "전 나라가 끝모를 슬픔에 빠졌다"고 밝혔다.

산불은 수도 리스본에서 동북쪽으로 200㎞ 떨어진 산악 지역에서 발생해 산비탈을 타고 다른 지역으로 확산됐다. 산불 당시 상당수가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도로가 불길에 휩싸이면서 차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큰 변을 당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30명의 시신은 고속도로로 향하는 도로의 차량에서 발견됐으며 17명의 시신은 차량 옆에서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낙뢰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했다. 17일 오후 강렬한 폭염과 비를 동반하지 않는 번개와 폭풍 중에 산불이 일어났다는 설명이다. 경찰은 번개가 나무에 떨어진 것이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소방전용 비행기 3대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스페인은 이미 소방전용 비행기 2대를 파견했다. 유럽 ​​연합 (EU)도 소방전용 비행기를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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