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1인 가구가 경제를 좌우하는 ‘1코노미 시대’가 도래하면서 젊은 사람들이 결혼•부모자식•아버지권위•부부나이차이 등 전통가치보다 자신의 가치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상황에서 저출산•고령화는 성숙되면서 소비패턴이 변화되고 있다. 또한 1인 가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주택시장이 다양한 소형면적을 선호하고 있다. 아파트시장에 부분 가벽을 설치해 독립생활이 가능한 ‘부분임대’가 각광받고 각자 독립 방에 생활하면서 주방•거실 등을 함께 사용하는 ‘셰어하우스’도 증가되고 있다. 또한 오피스텔에 범죄예방환경(CPTED)•옥상정원•피트니스센터•사우나•무인택배실 등 아파트 장점을 접목한 편의시설을 강화한 단지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자녀 없는 부부가구가 증가하면서 신혼여행추억 ‘리멤버 허니문’ 상품판매가 증가되고, 요리하는 남편과 아이 보는 아빠들이 증가되면서 큰 고무장갑, 자동으로 이유식이 만들어지는 홈메이드 이유식기 등 남성들의 육아•살림을 돕는 사이즈가 큰 다기능 제품이 주목되고 있다. 또한 65세 이상 가구 중 부부•1인 가구의 비율이 증가되는 외로운 실버세대가 진행되면서 노인 안마기와 애완로봇, 맥박과 혈압을 체크해 주는 실버로봇 등이 출시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13세미만 성폭력사건과 14세미만 실종어린이가 증가하고 공포에 떨고 있는 아이들로 인하여, 자녀위치를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는 휴대전화 ‘자녀안심서비스’와 보험•예금상품도 등장했다.
한국소비자는 생산량이 소비량을 초과하고 서비스산업의 중요성과 다양성이 부각되면서 소비자와 고객기호는 까다롭게 변화되고 있다. 경쟁관계•점포형태•시간대•구매량•가격에 따라 기업이미지•스타일•가격•포장•광고•서비스 등 사업기획•마케팅(MK)•머천다이징(MD)•재무관리와 최고경영자(CEO) 의사결정까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유통업계는 단일 브랜드보다 ‘끼워팔기’와 소비자 조립가구기업 이케아(IKEA)처럼 자신의 존재감과 인식을 통한 새로운 가치경험과 스토리를 강조할 수 있는 ‘DIY(Do it youself)’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업태개발은 이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유행에 민감하기보다는 독창성과 브랜드이미지의 자신감이 함께하는 경향이 많다.
한국소비자들은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서비스를 익숙하게 운영하면서 다양한 상품서비스들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연결하여 편리한 쇼핑과 상품서비스를 공급받고 있다. 그런가하면, 외국에서 의식주•교통 등 지출비용 증가율이 국내소비 증가율보다 3배를 넘고 있다. 우리경제의 내수부진과 연계되면서 걱정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실질국내총생산(GDP)은 늘었고 건설투자•설비투자•수출은 성장했지만, 민간소비는 0.4%에 그쳤다. 이런 현상은 생산•유통•소비부문의 양극화에서 오는 빈자(貧者)들의 박탈감과 미래 불안에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가정신과 창조경제를 통한 일자리창출과 내수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개발을 기대하는 대목이다.
임실근 한국스마트유통물류연구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