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이해성 기자] 5월 4주차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장미대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지난주(0.13%) 대비 상승폭(0.20%)이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0.15%), 대구(-0.12%) 지역은 신규 아파트 공급이 늘어나며 노후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국감정원은 5월 4주차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5%, 전세가격은 0.02% 상승했다고 30일 밝혔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며 정비사업 추진지역과 철도·도로 등 교통망 확충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입주물량이 집중하면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61%), 서울(0.20%), 전남(0.17%), 부산(0.15%) 등이 상승했고, 충남(-0.15%), 대구(-0.12%), 경북(-0.09%), 경남(-0.07%) 순으로 하락했다.
수도권(0.10%)은 조기대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며, 정비사업 추진이 원활한 지역과 철도·도로 등 교통망 확충 호재가 있는 지역 중심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서울(0.20%)은 강남(0.26%)과 강북(0.12%) 모두 상승세를 유지했다. 강남권은 최근 관리처분인가를 득한 둔촌주공 등 진행이 빠른 동남권의 일부 재건축 단지와 접근성이 양호한 역세권 소형 아파트 등으로 거래가 이뤄지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북권(0.12%)은 정비사업 추진과 신축 아파트의 가격 견인으로 성동·마포·용산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방은 대구·울산·경남 등이 신규 입주물량이 많고 경기상황이 부진해 하락했다. 세종은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산과 전남 등은 정비사업 등 개발호재가 많아 상승 견인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매가격 상승에 따른 전세가격 동반상승과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으로 상승했다. 반면에, 일부 지방에서는 전세물량 증가에 따른 수급불균형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시도별로는 전남(0.15%), 서울(0.09%), 강원·충북·전북·부산(0.07%) 등은 상승했고, 충남(-0.19%), 세종(-1.13%), 경남(-0.13%), 제주(-0.11%) 순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수도권(0.06%)은 정비사업 이주 수요 발생지역과 배후수요가 풍부한 직주근접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서울 강남권(0.12%)은 강동구가 둔촌주공 재건축 대규모 이주 영향으로 0.23%, 강서구가 마곡지구와 9호선 인근 단지를 중심으로 0.02% 상승세를 지속했다.
서울 강북권(0.05%)은 마포구가 정비사업 이주 수요 발생지역과 직주근접 수요로 0.11%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해성 기자 victorlee0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