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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달러 규모 'RSV 백신' 시장 누가 치고나가나?

모더나, 노인 호흡기 질병예방 83.7% 효과 백신 공개
화이자·GSK, 지난해 말 미국 규제 승인 신청서 제출
모더나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모더나 로고. 사진=로이터
모더나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이 후기 임상실험에서 60세 이상 성인의 최소 두 가지 증상을 예방하는 데 83.7% 효과를 나타냈다고 18일(현지 시간) 밝혔다.
RSV는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며 어린이와 노인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65세 이상의 성인에서 매년 약 1만4000명이 사망한다. 올가을 미국과 유럽에서 RSV, 독감, 코로나바이러스가 모두 급증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성인용 백신은 아직 없지만 모더나, 화이자, 글라소스미스클라인(GSK)는 각자 자사의 RSV 백신을 가장 먼저 출시하기를 원한다.

화이자와 GSK는 지난해 말 미국 규제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화이자의 RSV 백신은 후기 시험에서 두 가지 이상의 증상에 대해 66.7%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됐다.
한편, 사노피(Sanofi)와 파트너인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Plc)의 항체 치료제인 니르세비맙(nirsevimab)은 신생아 및 유아의 RSV 예방에 대해 유럽 위원회로부터 시판 승인을 받았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검토 중이다.

모더나는 올해 상반기에 전 세계적으로 규제 승인 검토를 위해 백신인 mRNA-1345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모더나 스티븐 호지(Stephen Hoge) 최고경영자(CEO)는 자사의 백신이 실험적인 화이자 및 GSK 주사에 비해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령자에 대한 RSV 백신의 발전을 보는 것은 매우 흥미롭고 두 백신 모두 상당히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정말 우리가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84%는 엄청난 효능 수치"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다국적 금융서비스 회사 코웬(Cowen) 분석가 타일러 밴 뷰런(Tyler Van Buren)에 따르면 RSV 백신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100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으며 그중 절반은 미국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모더나의 연구에는 60세 이상 약 3만7000명의 참가자가 포함되었다. 데이터 분석은 64명의 참가자가 RSV에 감염된 후에 수행되었다. 모더나는 의료 회의에서 전체 데이터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지 CEO는 회사가 더 심각한 질병과 입원에 대한 백신의 효능에 대한 2차 분석을 시작했으며 백신에 대한 잠재적 가격 범위를 제공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설명했다. 백신은 매년 투여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은 일반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장 흔한 부작용은 주사 부위 통증, 피로 및 두통이었다. 호지는 회사가 mRNA 코로나 백신과 관련된 일종의 심장 염증인 심근염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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